TalkOn (하나님의역사와역사 1004) 대화방

제목  의심 많은 도마----전편(뉴조에서 퍼옴)
이름  이석규
첨부




의심 많은 도마 (젼편) - 보고 믿는 믿음
보고 믿는 믿음과 보지 않고 믿는 믿음


도마 - ‘의심 많은 도마’

도마를 ‘의심 많은 도마’로 거리낌 없이 부르지만 다른 제자들도 막달라 마리아와 엠마오로 낙향하던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않다가 주님을 보고서야 믿었습니다. 믿음은 나타나신 주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보고 믿는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믿음을 근거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찾아가는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요구됩니다. 도마는 궁극적으로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또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인물입니다.

1. 왜 ‘의심 많은 도마’인가?(요20:24-29)
우리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듯, 도마를 말할 때에는 서슴지 않고 ‘의심 많은 도마’라고 합니다. 찬송가 133장도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않다가 뒤늦게 나타난 도마는 다른 제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서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로 믿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오신 주님을 뵙고 믿었지만, 주님께서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되다.”라고 하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의심 많은 도마’이며, 또 보고 믿었기 때문에 ‘복되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악인을 두호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잠18:5).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18:13)

우리가 재판하는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마란 인물을 평가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그를 부당하게 높이거나 낮춰서는 안 될 일입니다. 교훈의 대상을 판단하면서, 책망 받을 사람을 칭찬하거나 칭찬 받을 사람을 책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반대로 해석하는 것이며, 성경이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데도 확인하지 않고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도 본문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의심 많은 도마‘라는 선지식이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급한 성격의 베드로 때문에 사람이 물위를 걸을 수도 빠질 수도 있음을 배우고,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큰소리 쳤다가 부인하는 베드로 때문에 성령 받지 못한 육신의 고백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배우며, 그런 베드로를 위해 디베랴 바닷가로 찾아오셔서 배반자의 아픔을 치료하시는 놀라우신 사랑의 주님도 만나 뵙게 됩니다. 그리고 길을 막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불벼락이 떨어지기를 원했다가 주님께 책망을 들은 야고보와 요한 때문에 저주는 우리 소관이 아님도 배웁니다.

도마는 두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똑떨어져야 하는 깐깐한 도마 때문에 우리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짚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도마의 ‘확신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받지 못하고, ‘의심 많은 도마’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경계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관점 때문에 확신을 갖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의 건전한 욕구를 ‘불신’으로 일축해버리는 분위기에 대한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믿지 않는 사람들
(1) 무덤을 인봉(印封)하는 사람들(마27:62-66)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는데 앞장섰던 때와는 달리 예수께서 하신 말씀만은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서 감춘 후에 부활하였다고 할까봐 무덤의 돌문을 봉인하고 파숫군들을 동원하여 시신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물론 이들이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기 때문이긴 합니다.

(2) 제자들 (막16:9-14)
이른 아침 예수의 시신에 향유를 부으려고 무덤을 찾았던 막달라 마리아는 시신이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뵙는 영광을 차지합니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지만 제자들은 헛 것을 본 것으로 치부하고 믿지 않습니다. 이번엔 엠마오로 낙향하던 두 제자가 주님을 뵙고 즉시 돌아와 기쁜 소식을 전하였건만 역시 믿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날 저녁, 식사하는 자리에 나타나신 주님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꾸짖으십니다.

잠깐, 여기 마가의 기록은 요한의 증언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마가는 주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없는 것과 완악한 마음’을 꾸짖으셨고, 도마도 함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요한은 부활하신 주님이 오셨던 곳에 도마가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기록 중 하나는 틀렸다는 말인데 성경이 이렇게 틀릴 수 있는 것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틀린 것이 아니라, 관점이 다른 것입니다. 마가는 열 제자나 도마나 똑 같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도마의 외출을 굳이 기록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 열한 제자로 묶어 기록하였고(마태와 누가도 마찬가지), 요한은 도마 이야기를 따로 끄집어내서 상세하게 기록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에 열 하나의 묶음을 풀어서 열과 하나로 분리시킨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몇 군데 더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누가는 주님 곁의 두 강도 중 하나는 예수를 비웃었고 다른 강도는 회개한 것으로 기록하지만(눅3:39이하), 마가는 묶어서 ‘예수를 욕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막15:32). 이 역시 맞고 틀림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가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메시야이신 예수를 버렸다는 이사야의 기록을 근거로 다룬 것이고(사53:3-4), 누가는 한 강도의 회심을 분리해내서 구원의 문제를 다루려고 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자는 ‘우편 강도가 처음에는 욕을 하다가 나중에 마음을 돌이켰다’고 해석하지만, 이분은 틀렸다는 관점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성경이 틀려서는 안 되겠기에 욕했다가 회개한 것으로 해석한 것입니다만, 억지 봉합을 한 것 같아 오히려 구차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아무튼 다른 제자들도 보지 않고 믿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가의 관점처럼 열 제자는 도마와 다를 바 없는 ‘보고 믿은 사람’이고 ‘복 없는 사람’인 셈입니다. 누가의 증언도 마찬가지입니다.(눅24:36-45) 그렇다면 요한은 왜 이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을까요? 요한은 여기까지의 과정을 다른 성경이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로 묶어 생략하고, 도마 이야기를 끄집어냈던 것입니다.

3. 보고 믿는 믿음
(1) 증인의 필요성
아무튼 다른 제자들도 주님을 보고 믿었기에 도마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15:3-8)

초대 교회의 중진들이 모두 보고 믿었다는 사도 바울의 증언입니다. 보고 믿는 것이 문제라면 도마 하나로 끝나야 하는데, 초대 교회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보고 믿었으니,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복’이라는 기존 지식이 흔들리는 것도 문제지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도가 불분명해졌으니 더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보고 믿은 도마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여야 하고, 예수께서 허언(虛言)을 하신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주님의 의도를 곡해하였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6-48)

주님께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하셨는데, 증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증인(證人)을 사전에서는 ‘진실이나 사실을 증거하는 사람’(아가페 성경사전), ‘증거로 서는 사람, 소송법상 법원으로부터 과거에 경험한 사실에 대해 진술하도록 명령받은 소송 당사자 아닌 제삼자’(민중 국어사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증인이란 예수의 부활 사실을 알거나 본 사람이란 말입니다. 바울 사도의 증언에 의하면 막달라 마리아를 젖혀놓고서도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제자(아마 맛디아가 포함된 듯)와 500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고 바울 자신도 보았다고 말합니다. 증인이 증언하면서 보지 않고 어떻게 증언을 하겠습니까?

죽었다가 다시 사는 일은 이 세상에 속한 일이 아닌 하늘에 속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아담의 범죄 이후 죽음으로 마감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역시 땅에 속한 사람들이기에 죽음이 끝으로 믿고(=알고) 살아 온 터라, 주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을 때 못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드디어 하늘나라가 이 땅에 임하였으므로 ‘죽었다가 다시 사는 일’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야 할 터인데, 보지 못한 사람이 무슨 수로 전하겠습니까? 보고 들은 증인이 아니고서는 주님의 부활에 대해 증언할 수는 없는 것이며, 못 보고도 증언을 한다면 거짓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행1:8,22, 22:32)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후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행10:39-41)

초대교회 성도들이 저토록 담대하게 주님을 증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님의 부활을 목격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도 증언대에 세우기 위하여 미리 택하신 제자들과 함께 식사도 하셨답니다. 증인은 증언할 내용이 있어야지, 없다면 거짓말 밖에 더 하겠습니까?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사 53:8)

예수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지만, 힘써 가르쳤던 제자들도 믿지 않았고, 무덤 문을 봉인(封印)하고 지키게 한 바리새인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였을 뿐, 믿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도 믿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믿을 수 없는 일이기에 예수께서 손과 발과 옆구리를 보이시고 생선을 잡수셨으며 성경을 펼치셔서 깨우쳐 주셨으며, 도마에게도 손가락으로 못자국을, 손으로 옆구리에 넣어보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의 모든 사도와 주님을 따르던 500여 형제에게 보이셔서 믿어지지 않는 사건인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게 하셨던 것이며, 이 증인들의 증언을 듣고 3,000명이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2) 성령의 역사
주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하십니다. 요한이 물로 세례를 베푼 것처럼, 성령의 세례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성령을 받기 전에는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에 많은 것을 가르치셨고, 실제로 제자들을 보내어 복음을 전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게하셨는데 지금은 왜 그런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것일까요?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1:4-5)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1-4)

예수께서 생전에 부지런히 가르치신 말씀들을 제자들도 기억하고 있었지만, 마치 뒤섞여 있는 퍼즐조각처럼 가지고는 있지만 뭐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께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면서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고 하나님 나라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제야 예수님이 약속의 메시야이심이 믿어지고 천국이 믿어지기 때문에 밖으로 뛰쳐나가 깨닫게 된 하늘나라를 마음껏 외치며 전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요 15:26)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행5:32)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 8:16)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보았고 그래서 증인이 될 자격을 얻었지만, 하늘나라를 전파하기에는 아는 것이 너무 없습니다. 예수께 들었지만 이해도 되지 않고 믿어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기 위하여 보고 들은 증인이 필요한 것처럼, 하늘나라도 보이지 않는 나라이기에 증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오순절에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여 하늘나라를 증거하였고, 성령의 증언으로 하나님 나라를 믿게 된 제자들이 비로소 증인이 되어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가 없으며,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 믿은 자에게도 성령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성령이 오시는 것이 주님이 계시는 것보다 유익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16:7)

(3) 보고 믿어야 하는 이유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주님 말씀대로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서 믿었습니다. 물론 다른 제자들도 보고 믿었습니다.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손과 발과 옆구리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주님은 ‘저희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셨는데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막16:14).

여기서 우리는 ‘아무라도 보지 않고는 주님의 부활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면서도, 보지 않고 믿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복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세계는 쉽게 믿어지는 세계가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과 만져지는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낯선 세계요 와 닿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이 천국을 제자들은 물론 오늘날 우리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못 알아듣더라도 말씀해주십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르냐고 꾸짖는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알아야 하고 또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이 주님의 어려움이요 또한 우리의 어려움입니다. 손에 쥐어줘도 모르는 제자들에게 가르치셔야 하는 주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셨겠으며, 제자들 또한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시는 주님께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보이지 않는 하늘나라 이야기를 땅에 있는 보이는 것들을 예로 들면서 비유로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천국은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안 보이지만 실존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존재를 확인하지 않고 어떻게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또 실재하는 나라를 그 존재를 확인시켜주지 않으면서 믿으라고 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저가 증거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거하고 모든 사람으로 자기를 인하여 믿게 하려 함이라 이제 일이 이루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1:7, 14:29, 20:31)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약속된 메시야임을 믿게 하려고 세례요한을 보내셨고, 예수께서도 제자들이 믿게 하려고 많은 이적을 행하셨고 이후에 제자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미리 말씀하셨으며, 요한도 믿게 하려고 요한복음을 기록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모 교단의 성도들이 좀 요란하게 예수를 믿습니다. 그들은 기도와 은사를 강조하고 방언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서 심지어 방언 받지 못하면 성령 받지 못한 것으로 여깁니다. 찬송과 기도를 뜨겁게 하다 보니까 응답 받는 체험을 하게 되고, 방언 등의 은사도 체험하게 되니까 신앙생활이 더욱 신이 납니다. 보고 믿는 것입니다.

제가 생명의 전화에서 교회 활동에 충실한 청년과 상담한 일이 있습니다. 그는 의심해도 안 되고 미워해서도 안 된다고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믿음도 없었고 그 마음 속에는 증오를 감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회의(懷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믿음을 가질 기회를 갖지 못하였고, 미워해선 안 된다는 가르침 때문에 미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용서의 광장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의심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의심은 확신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믿어지지 않기 때문에 확인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의심이 믿음보다 나을 리야 없지만, 믿음으로 가는 길 중에 의심을 거치는 지름길이 있다면 굳이 피할 이유야 없지 않겠습니까.

많은 청소년들이 성경에 대해, 특히 천지 창조와 부활과 동정녀 잉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의심하는 것이 죄요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에 눌려 입을 다물고 지냅니다. 그들의 눈에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세뇌 당한 것이거나, 자기처럼 믿는 척 하겠거니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면 열려있는 세상으로 빠져나가 교회를 떠나기 십상이고, 어려움에 부딪치면 그 어려움을 이길 힘이 없기에 주저앉게 됩니다. 의심하지 말고 덮어놓고 믿으라는 권고에 순종하여 덮어놓고 믿었지만, 결국 (성경을) 덮어놓고 떠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 도마가 설 자리가 없다는 현실입니다. 주님께서는 도마 한 사람을 위해 나타나셔서 믿음을 주시면서 제2, 제3의 도마를 받아들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않고, 믿는 자가 되기를 원하셨거늘...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예수님은 보고 믿는 것이며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니까 도마에게 나타나셔서 “못자국을 만져보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신 것입니다. 도마가 만져보고 믿는 것이 제자의 특권(?)이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의심하고 회의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정신병원에 매일 새끼를 꼬는 사람과 매일 “왜?”라고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새끼를 꼬는 사람에게 와서 묻습니다. “왜 새끼를 꼬니?” “돈 벌려고.” “돈 벌어서 뭐하려고?” “지푸라기 사려고.” “지푸라기 사서 뭐하려고?” “새끼 꼬려고” “새끼 꼬아서 뭐하려고?” “돈 벌려고”........... 새끼 꼬는 사람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고, 질문하는 사람은 대답해 주는 사람이 있어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난 어느 날 새끼 꼬는 사람이 그 질문을 마음으로 받았고 그래서 생각하다가 새끼 꼬는 삶을 청산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화라지만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도마가 정신질환자는 아니지만 질문이 많았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새끼 꼬는 사람처럼 도마의 질문을 마음으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새끼 꼬는 사람이 쳇바퀴에서 탈출한 것처럼, 우리의 쳇바퀴를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용대 (2003-04-23 오전 12:22:33)


2003-04-27 17:03:35 /
이름
내용
비밀번호


       

관리자로그인~~


번호

글제목

첨부

성명

작성일

조회

397     자신을 밝히면 답글을 달겠다고 했는데 밝히지 않아 본문 삭제함. 朴 俊珪 2020-04-19 17
396  이단이란 무엇인가? 그린맨 2020-03-31 20
395     나는 골통입니다. samson 2020-04-01 24
394  대한민국 모든 기독교 성도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첨부화일 : 영화-씨-전북중앙신문(2014.04.29).hwp (356864 Bytes) 손영인 2014-05-23 753
393  영화 '씨(The Seed)' 제작위원 1,004명 동역자 모집 첨부화일 : 호소문(씨-영화제작).hwp (16896 Bytes) 손영인 2014-02-28 1130
392  특별공지! “대한예수교장로회 국제총회” 사명사업 함께하실 1,004명 동역자 모심 첨부화일 : 씨 제작계획서.ppt (959488 Bytes) 박클라라 2014-01-08 697
391     제너럴 셔먼호와 토마스목사의 죽음(영화 "씨" 작품 줄거리에서) 첨부화일 : 토마스.jpg (229924 Bytes) samson 2014-03-01 922
390  기도원 집회 찬양 동영상 올렸습니다 그리심 2013-03-14 990
389  누가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 [1] 정도희 2012-06-09 1024
388  기도하라 # 기도하라1 2008-08-07 1069
387  시온에 떠오르는 의로운 해 김지영(시온- 2007-07-18 1475
386  우리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전파하며... ... [1] 시온-심판 2007-07-09 1337
385  기도 뿐입니다 주님을 붙잡아야만 합니다% 주님만이 2007-06-11 1084
384  신앙상담해 드립니다~ 기도하라 2006-11-13 1054
383  존귀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적치유 2006-10-23 1039
382  성령이 충만한 영상예배는 모컴스크린으로!!! 모컴 2006-03-06 1292
381     Re: 이는 성령이 충만이 아니고 사탄의 전략의 일환입니다. samson 2006-03-06 1488
380  질문(마태2:18) 이건 2006-01-23 1287
379     Re: 이미 책을 통해서 열쇠를 다 드렸습니다. ... [1] samson 2006-01-24 1335
378  성경적인 바울의 이원론 사상(동계 세미나 자료) 김인찬 2005-01-15 1639
377  김인찬(목사??)씨의 신변에 대하여 나그네 2004-08-07 2003
376  구약을 꼭 알아야하는 이유 이석규 2004-07-26 1704
375  두번 째 쓴 설교문 이석규 2004-04-08 1621
374  새해에도, 앞으로도 계속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이석규 2003-12-31 1366
373  죄송 하나 더 올립니다.(교회개혁)\\ 김인찬 2003-12-28 1288
372  강해설교 한 편 썼습니다.^^... 이석규 2003-12-23 1265
371  한국교회 차 운행은 과연 성경적인가?(조언부탁) 김인찬목사 2003-12-19 1394
370  여러분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슬픈이야기 특별법제정 2003-12-05 1298
369     Re: 여러분이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슬픈이야기 특별법제정 2003-12-05 1230
368  세례요한은 왜 예수보다 일찍 죽었을까?(재발론 추가) 김인찬 2003-12-03 1545
367  주일은 안식일이 아니다.전격 공개\\\\(감사) 김인찬 목사 2003-11-29 1525
366  요한복음 6장에 7번 선언 되어 있는 예수님의 선언 이석규 2003-11-24 1707
365  요한복음 7;53~8;11까지의 이해 이석규 2003-11-24 1239
364  궁금해서 올립니다 중보자 2003-10-09 1313
363  김영순의 글을 모두 삭제한 이유는? 朴 俊 珪 2003-06-27 1369
362  거룩하신 하나님 실제 모습과 지상명령. 첨부화일 : 하늘의영광 땅의축복.hwp (101376 Bytes) 최권 2003-06-26 1571
361  오랜만의 방문입니다. 임규택 2003-06-19 1344
360  하나님께서 여자 목사를 원하셨습니까?----펀글 이석규 2003-05-10 1588
359     Re: 여자목사가 대수입니까? 돋보기 안경 2003-05-20 1344
358  의심 많은 도마----2 이석규 2003-04-27 1594
357     Re: 인사올립니다! 코드명j 2003-05-06 1363
 의심 많은 도마----전편(뉴조에서 퍼옴) 이석규 2003-04-27 2562
355  다음 전쟁은 이석규 2003-04-20 1440
354  주님과의 약속. 천일 동안 2003-04-03 1327
353  의심이 많은 사람과,의문이 많은 사람 자유인 2003-03-18 1437
352     Re: 의심이 많은 사람과,의문이 많은 사람 김주영 2003-03-26 1425
351  내가 小者였을 때 이석규 2003-03-18 1298
350  거리에서 거리에서 2003-03-17 1124
349  Re: 세상의 악과 환난이 하나님의 책임인가 첨부화일 : 1-공룡2.jpg (216545 Bytes) 김주영 2003-03-02 1137
348     Re: 세상의 악과 환난이 하나님의 책임인가 첨부화일 : 갈대.bmp (968414 Bytes) 김주영 2003-03-04 1182
347       Re: 세상의 악과 환난이 하나님의 책임인가 과객 2003-07-13 1159
346  기독교인의 신앙 김주영 2003-02-20 1117
345  朴俊珪 께 질문드립니다(구원받으셨습니까?) 임하승 2003-02-13 1467
344     Re: 朴俊珪 께 질문드립니다(구원받으셨습니까?) 김주영 2003-02-13 1076
343       Re: 구원 받았나?? 구원??? 2003-02-13 1135
342         Re: 구원 받았나?? 김주영 2003-02-13 1165
341           신원을 밝힌후 다시 질문드립니다. 임하승 2003-02-14 1131
340             Re: 신원을 밝힌후../한 달 전에 기도원에 이석규 2003-02-18 1181
339               Re: 신원을 밝힌후../한 달 전에 기도원에 김주영 2003-02-19 1164
338               Re: 한 달 전에 기도원에?? 구원?? 2003-02-19 1237
337  어떻게 이해 하여야 하나요 이정표 2003-01-27 1027
336  제사장=목사님 ? 이정표 2003-01-23 1260
335     Re: 제사장=목사님 ? 김주영 2003-01-26 1177
334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될지 원... ... [1] 이석규 2003-01-12 2326
333  제가 오바한 것이 아닌지... 이석규 2003-01-12 1132
332  죽어도 물이 물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김주영 2003-01-11 1146
331     Re: 죽어도 물이 물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김주영 2003-01-12 1295
330  뉴스엔조이에서 나그네2를 보았는디 이석규 2003-01-09 1272
329     Re: 김주영님이 올린 리플 朴 俊 珪 2003-01-09 1087
328  물과 성령으로 남 김주영 2003-01-07 1426
327  저의 예루살렘은 이석규 2003-01-04 1113
326     Re: 벽돌이 되어가는 과정...(?) 朴 俊 珪 2003-01-04 1095
325       Re: 벽돌이 되어가는 과정...(?)/역청도 역청 나름 이석규 2003-01-04 1253
324         예수님은 벽돌을 만드시지 않죠. 朴 俊 珪 2003-01-04 1104
323           Re: 예수님은 벽돌을 만드시지 않죠. 김주영 2003-01-04 1018
322  인간과 구원 김주영 2003-01-04 1058
321  나그네의 글을 읽고 이석규 2003-01-03 1038
320     그동안 적조하더니만... 첨부화일 : KeunEumNtu6 9.jpg (221984 Bytes) 朴 俊 珪 2003-01-04 1174
319       Re: 소경들에게 소경들 2003-01-14 1028
318     Re: 나그네의 글을 읽고 첨부화일 : 구름.jpg (54246 Bytes) 김주영 2003-01-04 1112
317  4) 나머지부분(나그네 글에 대하여) 朴 俊 珪 2003-01-02 1453
316  3) 성경을 보는 공식(나그네 글에 대하여) 朴 俊 珪 2002-12-29 1321
315     Re: 3) 성경을 보는 공식(나그네 글에 대하여) 김주영 2002-12-30 1062
314  2) 동산과 여자(나그네 글에 대하여) 朴 俊 珪 2002-12-29 1258
313     Re: 2) 동산과 여자(나그네 글에 대하여) 김주영 2002-12-30 1041
312  1) 천국과 셋째 하늘(나그네 글에 대하여) 朴 俊 珪 2002-12-29 1329
311     Re: 1) 천국과 셋째 하늘(나그네 글에 대하여) 김주영 2002-12-30 1101
310  나그네님의 글 <한글2000파일> 첨부화일 : 성경의 비밀.hwp (199680 Bytes) 김주영 2002-12-26 1024
309     우선 언급해 드리자면... 朴 俊 珪 2002-12-27 1048
308       Re: 우선 언급해 드리자면... 김주영 2002-12-28 1083
307  Re: 창세로부터... <퍼온글> 朴 俊 珪 2002-12-26 1704
306  믿음으로만 배부를 수 있는가? rklee 2002-12-20 1138
305     하나님의 영은... 朴 俊 珪 2002-12-21 1158
304  궁금증이 있어서요... 저기~~ 2002-12-14 1060
303     Re: 궁금증이 있어서요... 첨부화일 : 공룡1.jpg (216053 Bytes) 김주영 2002-12-17 1085
302       Re: 궁금증이 있어서요... 저기~~ 2002-12-21 1150
301         Re: 궁금증이 있어서요... 첨부화일 : 공룡2.jpg (216545 Bytes) 김주영 2002-12-25 1170
300           知識과 智識 朴 俊 珪 2002-12-25 1136
299     먼저 상징성의 이해가 중요합니다. 朴 俊 珪 2002-12-14 1163
298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 김주영 2002-12-13 1123

[맨처음] .. [이전] 1 [2] [3] [4] [다음] .. [마지막]